꼰대와 틀딱의 특징 중 하나는 장황한 설명이다. 뭐 한 가지 이야기를 하려는데, 미주알고주알 부연 설명이 끝이 없다. 게다가 중간에 말 끊는 건 조국의 분단보다 더 싫어한다.
지금은 안내와 정보의 홍수시대다. 가뜩이나 이곳저곳에서 길고 긴 설명과 안내를 접해야 하는데, 나이 든 사람의 라테(나 때는 그랬는데 말이야)를 듣고 있자면 오금이 뒤틀리기 일쑤다.(그때는 그랬는데 어쩌라고)
나이를 먹으면 입 닫고 지갑을 열라는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나이 어린 조카나 지인의 자제를 만나게 된다면 미소를 지으며 신사임당 두 장을 살며시 쥐어줘라, 그러면 당신은 도가 있는 꼰대로 등극할 것이다.
이런 설명조차도 장황하기 그지없다.
나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 -톰 글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