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

잡생각 좀 적어볼게요

by 치기


요즘 이렇다 저렇다 할 걱정이 없다.(걱정이 있다고 해도 퇴사 후에 할 수 있는 일이라 지금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괜히 불안을 조성하는 건 아니지만 다가올 근미래를 생각하면 한껏 우당탕탕 하기 위해 움츠리고 있는 중이랄까. 걱정을 안 하고 생각을 단순히 하려고 하다 보니 잠도 잘잔다. 머리를 베개에 대기만 하면 바로 수면모드가 가능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좋다. 아무 노래도 틀지 않고 적막 속에 있는 순간을 즐긴다. 생각 줄이는 것 다음으로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것도 하고 있다. 안 듣고 살 순 없으니까. 의도적으로 집에선 아무 소리도 듣지 않으려 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항상 들릴 수밖에 없는 귀에게도 안정을 주고 싶다.


나만의 루틴이 자리 잡히고 있는 상태다. 일주일에 적어도 2번은 크로스핏을 하려고 한다. 운동기록 영상을 릴스에 업로드한다. 영상기록을 시작한 이후로 이제 안 하면 이상하다.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서 더 기록하는 맛도 난다.


프리랜서로도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하나의 일만 하며 살고 싶진 않다. 언제 어디서 어떤 기회가 올지 모르는 세상에서 나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세상을 탐구하고 싶다.


매일 글을 쓴다. 요즘 글이 길어지고 있다. 쓸 말이 없다가도 생기고 있다가도 없는 듯한데 크게 보면 잘 적어 내려가고 있는 것 같다. 공개적으로 글 올리는 것에 대한 어떠한 조심스러움이나 압박을 하나씩 깨고 있다. 누군가 내 안에 있는 깊숙한 골을 들여다 봐줬으면 하면서도 그 누구도 들어올 수 없도록 성벽을 높이 쌓는다. 또 누군가 나와는 반대의 의견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꼽게 보는 사람들도 있을지라도 이 기록들이 나의 어떤 연결고리를 만들어줄 거라는 것에 왜인지 모를 기대감이 있다. 그 안에서 나의 예술이 탄생하고, 지적 행위와 신념이 생긴다.


드물지만 댓글이 달리면 기분이 몹시 좋다. 꾸준히 나의 시그널을 보내다 보면 결국 누군가에게 닿아진다. 그게 나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요즘 개나 소나 작가야!라고 말하는 사람의 얘기를 들을 때 개나 소를 맡고 있는 나여서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글 퀄리티가 낮아지는 것에 대한 그들의 우려가 공감도 된다. 그렇다고 글을 멈추진 않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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