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받는 법

by 치기


받고 싶으면 먼저 해주고 받기 싫으면 하지 마라.

이 한 문장을 쓰는 건 단순한데 몸소 실현시키기가 어렵다.


나는 칭찬을 몹시 좋아하는 사람이라 남들에게 갈망하면서 남에게 칭찬을 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사를 표현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칭찬과 감사를 받고 싶으면 내가 먼저 할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

감사일기를 쓰다 보니 감사를 표현하는 게 과거에 비해 나아졌는데 칭찬하는 쪽은 그렇지 않아 미숙하다.


어느 날 P와 얘기를 하다 서로 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 적 있는데 과거에 비해 감사표현은 많아졌는데 칭찬은 잘하지 않는 편 같다고 했다. 과거를 곱씹어보니 감사와 칭찬을 함께 사용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이것도 할 줄 알았어? 정말 고마워!” 라든지 “덕분에 일을 해결할 수 있었어. 나는 그런 생각 못했는데, 고마워!” 라든지. 나는 감사와 칭찬을 혼용해서 쓴다고 대답하긴 했지만 칭찬과 감사는 엄연히 다르기도 하다. 끝말이 고맙다고 끝난다고 해서 감사의 의미만 있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상대가 이해하기 쉽도록 직관적으로 말하는 게 좋은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상대가 나의 뉘앙스를 일일이 뜯어보진 않을 거니까. 칭찬은 칭찬대로 표현하고 감사는 감사대로 표현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나는 여태껏 심금을 울릴 만큼의 진심인 것만을 칭찬하려 했던 것 같다. 꼭 엄청난 변화나 사회적 능력, 성공을 칭찬하는 것만이 답이 아닌데도 말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고 아첨을 제외한 진심이 담긴 좋은 말은 상대의 기분을 좋게 한다. 쉽게 쉽게 생각하자 나 자신.


사소한 칭찬들도 이 세상에 많다. 칭찬을 잘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감사와 칭찬을 일삼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먼저 해주고 상대에게 보상심리를 갖는다거나 나는 안 하는데 너는 왜 하냐며 상대를 압박하라는 말이 아니다. 상대에게서 내가 원하는 바를 얻기까지는 굉장히 집요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며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그들의 자발적 동참도 필요하다.


결국 남에게 관대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과 자기만족에서 시작돼야 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