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면만을 보고자 했던 건 가까이할수록 환상이라는 것에 대해 외면하고 싶어 그랬던 걸까.
같은 인간이라는 건 다름이 없는데 표면적인 부분만 보며 그게 다인 줄 아는 건 너무도 순수한 마음이었다.
조심스럽게 모래게임처럼 긁으며 날 것들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흐름 속에서 더 이상의 눈가림은 날 등 떠밀 뿐이었다.
순백의 마음에 무채색의 먹인지 다채로운 아크릴 물감인지 모를 색이 퍼지는 걸 느낀다.
그럼에도 살아가는 자세와 태도, 고독의 잔여물을 쓰고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