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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기헌 Nov 17. 2021

여로(旅路)

소소한 추억 여행기

74. 매력적인 강마을 히타(日田), 2019


규슈를 여행하다

동행한 지인이

이곳에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차를 돌려 간 곳은 후쿠오카와 멀지 않은

오이타현 히타시(大分県日田市)이다.


이미지 출처: 구글 지도

인구 6만의 소도시.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알고 보니 꽤 유명한 마을이다.

옛 전통을 잘 살린 마을이 발달해

'작은 교토'라 불린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JNTO (japan.travel)

삼나무도 유명해 예전에는 목공예도 번성했다고 한다.

그래서 히타 삼나무(日田杉)라고 하면 알아준다고.


허기가 져 일단 구글에서 맛집부터 찾았다.

라멘과 야끼소바를 주메뉴로 하는 노포가 나왔다.


이미지 출처: 구글 지도

명불허전. 입구에는 벌써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고

우리는 30여분 만에 가게에 들어갔다.


주방에는 부자처럼 보이는 남자 둘이

뻘뻘 땀을 흘리며 야끼소바를

지글지글 맛나게 볶고 있었다.

맛을 보고 일행은 모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우리는 강으로 나갔다.

크지 않은 수변공원이 있었다.

 

이곳의 명물은 유람선이다.

미쿠마강에 저녁이 되면

배를 띄우고 유흥을 즐긴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히타시 홈페이지


배 안을 자세히 보니

냉장고와 화장실도 있었다.

사진으로만 봐도 보통 정취가 아니다.


우리는 곧 공항으로 떠나야 하므로

아쉬움을 달래려 강 옆을 한 바퀴 돌았다.


강에는 은어가 유명하다고

안내판에 쓰여져 있었다.

맑은 물과 은어가

이곳의 명물이라는 소개처럼

보와 보 사이에 강물은 힘차고 정겹게 흘렀다.


강변에 조용한 마을과 상가가 있고

멀리 산 등성이에 삿포로 맥주 공장도 보인다.


아무튼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강마을의 풍경이다.


이곳에 온천도 유명하다 하니

다음에는 온천과 함께

뭔가 혼자 와서

강을 바라보며

편히 쉬거나 작업하기 딱 좋은 동네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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