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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기헌 Feb 24. 2022

여로(旅路)

소소한 추억 여행기

85. 고쿠라와 마츠모토 세이쵸, 2016-2019

기타큐슈는 두번째 포스팅인데

오늘은 새삼 인연이 생겨서이다. 

내가 이곳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6년부터이다.

만화도시 자매결연에 호기심을 두고

자비를 들여 일부러 찾았는데,

사람들이 좋아 6년 넘게 교류하고 있다.

마음씨 좋게 생긴 이 사장님은 만화 회사를 운영한다. 만화책 수집 취미도 나와 같다.  좌측 기타큐슈 우측이 시모노세키이다.

기타큐슈는 신칸센이 있어 편리하다.  

하카타-오사카를 왕복하는

JR산요선이 고쿠라에 정차한다.

 

따라서 후쿠오카에서는 15분 정도면 도착이다.

(자동차로는 1시간)

마치 서울역-광명 정도라고 보면 된다.


중심역이자 상권의 중심지 고쿠라(小倉)는

역 주변 만화박물관으로도 유명하다.

기타큐슈 출신 <은하철도 999>

마츠모토 레이지 덕에 

메텔과 철이(테츠로) 조형물도  구내에 있으니

기차=999와 안성맞춤이다.    

 

JR은 에반게리온과 콜라보도 했었다.

고쿠라 역에서 시내 번화가라 봐야

남쪽으로 시장을 합쳐 

반경 1K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아기자기한 소도시 감성이 있다.


고쿠라 역 지척에 고쿠라성이 있다.

일본의 성은 막상 가면 볼 것이 없는데

그도 그럴 것이 지진 등으로 

시멘트와 철골로 보강해

옛 모습은 찾기 힘들고

성안에 유물 어느 정도와

높지 않은 곳에서 보는 경관이 전부이다.

자료 출처: 고쿠라성 홈페이지 https://www.kokura-castle.jp

오히려  나들이나 벚꽃 성수기가

나는 맘에 든다.


나는 3번 정도 찾았는데

그때 성 안에 마츠모토 세이쵸 기념관이 있었다.

유명한 작가인가 보다하고 넘겼는데,

최근 일본 추리소설에 졌다가

그가 대단한 작가인 것을 뒤늦게 알았다.


일본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마츠모토 세이쵸(松本清張,1909-1992).


그의 작품은 특히 일본 드라마가

가장 많이 찾는 원작이기도 하다.

그만큼 대중성이 높다.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1913625

자료 출처: 위키백과

대기만성형 작가로 나이 40줄에 데뷔했다.

다작이고 인간과 사회에 고민하는 작품들이 많다.


다음은 위키백과에 나온 그의 추리소설 평 중 일부.

 

1961년에 출판된 《수필·검은 수첩》(黒い手帖)에서는 트릭의 존중이나 본격 추리의 재미는 긍정하면서도, 한정된 수의 마니아만을 염두에 두고 설정이나 묘사의 기발함만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상황이 추리소설의 한계를 가져오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의 현실에 맞는 스릴·서스펜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건 자체보다 사건의 '동기'의 묘사에 집중하면서 세이초의 소설에서는 심리 묘사가 깊어졌다. 추리소설을 통해 '인간'을 그리는 것에 대해서는 세이초 이전부터 논의가 계속되어 온 고전적인 문제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B%A7%88%EC%93%B0%EB%AA%A8%ED%86%A0_%EC%84%B8%EC%9D%B4%EC%B4%88

다음에는 꼭 그의 기념관을 천천히 돌아봐야겠다.  


그의 책 구절 중에

인상적인 글귀가 있어 옮겨 적어 본다.


특별히 수치심을 느끼진 않았으나

가난한 부모 밑에 자란 환경이

어릴 때부터 내 피부에

뭔가 얼룩이 남아있는 듯한,

남들과 다르다는

비굴함 같은 걸 느꼈다.   

마츠모토 세이쵸 <어느 고쿠라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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