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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기헌 Aug 15. 2021

여로(旅路)

소소한 추억 여행기

11. 박물관의 도시, 난징 2016


난징은 박물관과 유적의 도시이다.

고대 국가 특히 명나라와

근대 국민당 정부의 수도,

그리고 수많은 사건들의 중심지였다.


'남쪽의 수도'라는 이름(南京)에 걸맞게

한나라, 송나라, 명나라 같은 한족들의 수도였다.


명나라 건국 이후 난징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이후 수도가 북경(北京)으로 바뀐다.


난징에는

앞서 설명한 대학살 기념관과 

위화타이기념관  외에도

각종 전투, 공산당 관련 기념관과

중국 역사를 통시적으로 볼 수 있는

종합 박물관까지 다양하다.


중국에서 창립된 최초의 박물관이라는

난징 박물원(南京博物院)을 찾았다.


수십만 점이 전쟁 시기

타이완으로 갔다고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유물만 해도 어마 무시하다.

그만큼 대륙의 역사는 깊고 넓다.


베이징 궁전 박물관과

타이베이 궁전 박물관과 더불어

중국의 3대 박물관이라고도 한다.


사진 출처: 난징 박물원 홈피이지 캡처, njmuseum.com


역사관, 민국관, 특별전시관, 예술관 등등

모두 보려 하다가 다리가 아파

도중에 그만두었을 정도로

전시 유물의 가짓수와 면적서 압도한다.


다음은 명나라 황실 유적과 중산릉이 있는

명효릉, 중산릉으로 간다.


주원장(朱元璋)과 황후 마씨(馬氏)의 능인

'명효릉(明孝陵)'이 자리하고 있다.


종묘와 같은 시설을 들어서는데

담이 붉고 매우 높다.

조선의 사신들이 압도 당했을 것 같다.


공원은 매우 넓은데 처음 가는 분들은

코끼리 열차 같은

순환 교통편을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대개의 중국 유적지들은

넓고 광활해 다리가 아파 못 보는 경우가 많다.


이 공원의 명물은 오히려 중산릉(中山陵)이다.

중국 국부 쑨원(孫文)의 무덤이다.


사진 출처:dp.pconline.com.cn

본인은 정작 간소한 장례와 표식을 주문했지만,

공산당은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산을 깎고 웅장하게 그의 능을 만들었다.


계단을 한참 오르다 보면 중국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임을 느끼게 된다.

그만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쑨중산(孫中山)은 혁명의 아이콘이자

중국 공산당과 타이완 국민당에서

모두 존경받는 국부이다.


바로 이곳 난징에서 신해혁명을 이루었고

국민당을 만들었다.

한족의 입장에서는 청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한족의 나라를 만든 '궁극의 인물'이다.


난징의 1박 2일은 내게

중국 역사의 속살을 보고 느끼게 해 주었다.

다시 찾는다면

가보지 못한 많은 나머지 박물관,

기념관도 다니고 싶다.


그리고 역사책 한 권, 혼자 다니는 길이면

더욱 좋은 관광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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