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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기헌 Aug 17. 2021

여로(旅路)

소소한 추억 여행기

12. 료마의 고향 코치를 가다, 2001


코치(高知) 그러면 매우 낯선 지역이다.

시고쿠로 불리는 큰 섬의 중심도시 중 하나이다.

우동으로 유명한 마쓰야마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갔다.

이미지:구글 지도

한국인 관광객도 매우 적다.


3개의 키워드가 있다.

쿠로시오, 료마, 앙팡맨.


쿠로시오(黒潮)  해류:  타이완에서 

일본을 거쳐 흐르며 난류의 일종.

사카모토 료마(坂本 龍馬):

일본 근대 이전 선각자. 일본 국민들이 사랑하는,

메이지 유신을 앞당긴 개혁적 무사.

야나세 다카시(やなせたかし):

<앙팡맨>(호빵맨) 작가로 

도쿄에서 태어나 코치에서 자랐다.


쿠로시오로 유명하고 료마의 고향이자 

앙팡맨 박물관이 있는 곳이다.


당시 지도교수가 이곳에서 유명한 

망가고시엔 심사위원으로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해서 몇 명이 따라나섰다.


망가고시엔은 일본 국민들이

8 땡볕에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대회에 

열광하는

야구 고시엔을 본 따 만든

'전국 고교만화선수권 대회'.

꽤 유명해 행사로서 성공했다.

이후 판화고시엔 같은 수많은 아류들이 많이 생겼다.



바다와 가까워서 그런가 도시는 다소 습해 보였다.

가장 놀라운 점은 한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어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놀라워한다.

당연하지.

태평양   구석에 있는  고장을 

누구라서  것인가.


망가고시엔은 젊음으로 빛났다.

각 학교 당 부스 하나에 지도교사와

네댓 명의 학생이

주제를 본부석에서 내 걸면

만화를 제한시간 내 그리고 심사한다.

조선시대 과거시험과 유사하다.


지역특산물 판매 코너와

지역 방송국 생방송도 한다.

지역 축제 맞다.


앙팡맨 박물관 보다

사실 시내 요코야마 류이치 만화박물관을 찾았다.

후쿠짱이라는 캐릭터로 근대시기 

일본인들이 사랑했던

네 칸 만화 주인공 작가이다.


일본에 만화가 이름을  박물관이 

90  있다고 하는데

2000년대 초반이라 그리 많지 않았다.


이 시기 상점가에서는 마츠리도 열렸는데

집단 군무가 장관이었다.

교토에서 보는 마츠리는  형식적인 면이 

도드라졌는데

이곳은 모두가 같이 즐기는 인상을 받았다.


요사코이 축제라고 하는데 매년 

8 9일쯤 열린다고 한다.

 200   18,000 명이 

춤을 춘다고 하니 

꽤 큰 마츠리이다.


사진 출처:요사코이 마츠리 홈페이지:cciweb.or.jp

사실 료마는 최근에 더 자세하게 알게되었는데

그의 소설과 만화를 읽고

많은 사색을 하게 한 인물이다.


비운의 주인공답게

젊은 날 암살당하고 사랑했던 연인은 애달파한다.


료마가 쿠로시오 바다를 보며

조국의 안위를 걱정했듯

조선의 젊은 선각자들의 비운의 삶도 오버랩된다.


근대화에 성공한 것 까지는 좋은데

제국주의로 가면서

패망에 이르렀던 일본,

거품이 꺼지면서 헤매는

작금의 일본을 보면 료마는 뭐라 할 것인가.


사누끼 우동을 먹으러 갔다가

렌터카로 좀 더 아래쪽으로 가면 바로 그곳에

조용하고 지역색이 짙은 코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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