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추억 여행기
29. 금정산 산행, 금강공원-만덕 1 터널 코스, 2021
단언컨대 금정산 등반길 가운데
가장 힘든 코스는 금강공원에서
케이블 카 종점 가는 길일 것이다.
금정산은 높지 않아 어디서건
1시간 이내 주파가 가능한데
여기는 경사도 심하고 계단도 많다.
하지만 오르고 나면 가장 빛나는 풍광들이
수고로움을 보상해 준다.
금강공원은 아시다시피
동래온천의 명승지였으며(과거에)
일본 졸부가 만든 정원이다.
1920년 담배 장사로 떼 돈을 번
일본 상인 히가시바라 카지로(東原嘉次郞)가
개인 정원을 꾸몄다.
그때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66년 케이블 카,
67년 전국 두 번째로 개장하는 동물원,
72년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부산사람들 추억의 공간이다.
이곳에서 출발해 케이블카 종점까지
오르고 오르다 보면
정상 앞에 바위들이 우릴 맞는다.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 중에 하나이다.
점심은 대개 여기에서 먹는다.
그리고 다시 산 정상 쪽으로 가서
만덕 터널 쪽으로 향하면
몇 개의 작은 봉우릴 넘고
터널 근처에 다다르면
등산이 끝난다.
우리는 모두 3시간 30분 걸렸다.
동래역 앞에 가서 돼지국밥으로
오늘 등산을 마무리했다.
같이 간 중국 친구들이
가뿐하다고 해서 다행이다.
금정산 코스 중에 가장 희열이 있는 공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