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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산관리사 박치헌 May 01. 2019

40~50대의 자산관리 목표 설정

40대에서 50대는 대학진학을 앞둔 자녀들의 교육비 부담이 크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동시에 은퇴 이후의 노후대비를 본격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분명 30대에 비해 소득이 늘었지만 그만큼 씀씀이도 커져 자산을 불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부담은 단연 교육비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대한민국 초/중/고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속적으로 올라 27만 1000원을 지출한다고 합니다. 전체 학생 가운데에서는 70.5%만 사교육에 참여하므로 실제 사교육을 하는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4000원에 이릅니다. 자녀가 둘이라면 매월 76만8000원이 온전히 사교육비로 지출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시기에 은퇴 준비를 하며 자산을 불려나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앞서 생각한다면 30대에 자녀를 가지게 된 시점부터 미래에 반드시 직면하게 될 교육비에 대한 재무 목표를 미리 설정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간만큼 좋은 투자수단이 또 없기 때문이죠. 40대의 자산관리 성패는 자녀 교육에 달려 있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 시기에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에 대한 향후 운용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사실 많은 분들께서 40대~50대가 되어 소득이 늘면 주택 확장을 고려하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져 현금의 유동성이 떨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수한 투자가 목적이 아니라면 집을 구입한 뒤에는 부동산의 비율을 전체 자산의 5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현재 보유중인 부동산에는 잔여 대출이 있는지, 있다면 계속 상환해 나갈지 아니면 자녀 독립 시점에 맞추어 주택 규모를 줄여 이사를 갈지 결정할 수도 있고, 계속 거주할 계획이라면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택연금으로의 전환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결정과 계획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은퇴에 대한 준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기인 만큼 40대에서 50대에는 아주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현상태를 평가해야만 합니다. 현재 시점의 자산으로 내가 은퇴하게 될 60대 이후의 노후기간을 최대 40년으로 보고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보낼 수 있는지 미리 예측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연히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는 평가는 쉽게 내리기 어렵겠지요. 하지만 이 평가를 통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달성 목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남은 기간과 달성해야 하는 자산 규모가 설정된다면 이를 통해 산출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0대 부터는 건강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자녀들이 한창 성장하는 과정에 가장 큰 지출이 이루어지는 시기인 동시에 마냥 건강할 줄로만 생각했던 내 몸이 조금씩 말을 듣지 않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운동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질병과 사고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하여 보험 상품을 활용해 어떠한 경우에도 현재의 가족생활 수준이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리스크 대비를 해두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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