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 일기 2 >
이스라엘의 1대 왕인 사울 왕이 양다리를 걸쳤다고???
우리가 흔히 ‘양다리’하면 순간 머리를 스치는 것이 ‘연인 간의 양다리’ 일 것이다.
그러나 사울 왕의 양다리는 그 문제가 아닌 하나님과 바알 신 사이에 양다리를 걸친 것이다.
그의 아들들의 이름만 보아도 알 일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뜻을 가진 ‘요나단’과 ‘바알의 아들’이라는 뜻을 가진 이스보셋(본래 이스바알)만 보아도 그가 하나님과 바알 신을 함께 섬겼다는 서실을 입증하고도 남는다.
다윗이라는 청년으로 인해 사울 왕은 자신의 자리가 위태롭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되고 두려워 떨며 바알 신을 찾는다. 자신의 죄를 변명으로 일관하고 권력이라는 갑옷을 뺏기지 않기 위해 신접한 여인들을 만난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 것을 한탄하시며 그를 버리기로 결심하신다. 사울은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아마도 불안한 나머지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그들을 찾았을 것이다.
요즘 교회를 다니는 분들 중에도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점을 치러 가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들의 사정이 어떻든 간에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하나님께서는 나보다 더 아프시겠지만…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점을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직접 점을 치러 가지 않는다 해도 내가 정말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만 신뢰하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예전에 한동안 외할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이 나를 흔들어댈 때가 있었다. 예를 들면, ‘아침에 거미를 보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고, 저녁에 거미를 보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라는 식의 말들이다. 그래서 저녁에 거미를 보기라도 하면 왠지 찝찝함이 그다음 날까지 계속 이어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 말도 안 되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참 노력을 해야만 했다.
출애굽기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는 애굽의 죄로 인해 그들에게 10가지 재앙을 내리신다. 그 당시 애굽인들에게 물, 개구리, 이, 파리, 소와 양과 같은 가축, 메뚜기 등은 모두 그들이 섬기는 일종의 바알들이었다(태양신을 가장 많이 섬김). 그들은 자신들의 삶이 나아지기를 바라며 그것들에 절을 하고 섬겼다.
우리도 곳곳에 그런 바알들이 자리하고 있다. 비록 그곳에 절을 하거나 직접적으로 섬기지는 않는다 해도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것들이 지금도 있다.
나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나 또한 돌아볼 일이다.
혹여 양다리를 걸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볼 일이다.
세상 속에서 살면서 하나님만 바라보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고된 삶을 살아가면서 어떻게든 내 힘으로 이겨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삶이란 것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순간순간 나의 자아가 나를 억누르고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도록 막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양다리를 걸쳐 놓고 눈치를 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https://youtu.be/a6_8MkLaDu0?list=RDa6_8MkLaDu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