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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Nov 09. 2021

사진을 보다가

요즘은 핸드폰에 예전 사진이 뜬다. 짧게는    사진부터 길게는    사진까지. 아이폰에 있는 사진이 뜨기도 하고, 구글포토에 있는 사진이 뜨기도 한다. 선정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사진이 뜬다.


어쩌면 그 사진을 보고 상황에 맞게 해석하는 것일 수도. 그렇게 뜬 사진을 보면 그 상황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사진을 찍을 때의 순간, 그때의 감정, 왜 그런 사진을 찍었는지. 특히 여행할 때의 사진이 뜨면 한참을 보게 된다.


이건 정말 맛있었는데. 이때는 너무 더웠는데. 여기서 택시를 잘못 타서 바가지를 썼는데. 짧은 순간 희로애락이 스쳐 간다. 그렇게 신나게 찍었던 사진이 최근 사진으로 바뀌면 뭔가 점잖고 예의를 차린다는 느낌이다. 내 사진보다 주변의 사진이 많다.


사진을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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