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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Nov 07. 2021

지나온 길은 끝이 보이지 않고

10km 달리기 29일차

10km 달리기 29일차. 가벼운 발걸음이었다. 어제보다 조금 늦게 뛰기 시작했는데  정도 뛰었을  해가 뜨기 시작했다. 해가 올라올  어둠과 진한 선홍빛이 섞이며 물들어 있는 구름, 그걸 품고 있는 하늘의 모습은 마음을 뜨겁게 한다.


그런 장관을 보며 뛸 수 있어 운이 좋은 날이었다. 다 뛰고 뒤돌아 서서 잠시 뛰었던 길을 걸어봤다. 뛸 때는 몰랐는데 걸으며 보니 끝이 보이지 않았다. 방금 뛴 길임에도 아찔했다. 이 길고 긴 길을 어떻게 뛰었을까. 다시 뛰라고 하면 뛸 수 있을까.


정신없이 살다가 잠깐 뒤돌아 보면 지나온 길이 참 길고 길다. 수능을 보고,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가고, 회사에 취업해서 일을 하고,… 여전히 갈 길은 먼데 끝은 보이지 않고.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게 있다. 오래 달리려고 하면 천천히 뛰어야 한다는 점. 그렇게 그렇게.



10km 달리기 29일차 - 지나온 길은 끝이 보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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