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달리기 91일차
10km 달리기 91일차. 날씨가 찌뿌둥했다.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 비도 몇방울 떨어졌다. 그 상태에서 고글을 끼고 달리니 더 어두었다. 달릴 때 컨디션은 좋았지만 왼쪽 무릎이 살짝 아팠다. 결국 5킬로미터가 안 됐을 때 달리기를 멈췄다.
끝까지 달릴 수 있었지만 그랬다면 한동안 무릎이 아파서 고생했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좋은 점이 있다. 나의 몸상태를 좀 더 정확히 느낄 수 있고, 아닐 때는 멈출 수 있다는 점. 한창 팔팔하던 20-30대 초반까지는 한계를 모르고 몸을 혹사 시켰다.
그때는 몸이 버틸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아쉽지만 그게 현실이라는 것. 요즘 아침에 20대 친구들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을 보면 물어본다. 안 춥냐고. 그들의 대답은 한결 같다. “얼죽아.” 아!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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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아아는 주말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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