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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an 13. 2022

무소의 뿔처럼

불안하다는 . 그건 생각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이것도 걱정이 되고, 저것도 걱정이 된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불현듯 불안감이 온몸을 감싼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5 , 10 후를 계획할  있을까.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마음 편하다고 한다. 하루를 보내면 또 새로운 하루가 오고, 그러다 보면 일주일, 한 달, 일 년이 흘러 있다. 그러다 문득 뒤돌아 보면 세월이 한참 지나있다. 뭘 했는지 모르지만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담기고, 자신의 나이가 생소하게 느껴진다.


세월이 흐른 만큼 세상에 익숙해 진 줄 알았으나 막상 까보면 그런 것도 아니다. 미숙한 건 여전하고, 여전히 세상이 어렵다. 다행인 건 대부분이 그렇다는 것. 어디로 가는 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각자의 불안을 안고, 주어진 하루를 묵묵히 걸어갈 뿐.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무소의 뿔처럼.

# #생각 #글스타 #글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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