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흰머리가 눈에 띄었다. 이제는 드문드문 나는 새치가 아니라 흰머리가 어색하지 않을 나이. 나도 몇 년 전 흰머리가 날 때가 있었다. 샤워를 하다가 발견하면 하나씩 뽑았는데 뽑고 보면 빛에 반사된 검은 머리.
한동안 신경을 안 쓰고 놔뒀더니 다시 흰머리가 나지 않았다. 세월의 흐름 속에 휩쓸리지 않고 버틴다는 것. 버티고 버티다가 그 흐름 속에 몸을 맡겨도 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 편안함. 하지만 아직은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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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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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 #거꾸로강을거슬러오르는저힘찬연어들처럼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