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우산을 조심스럽게 펴고
당신과 우산 안으로
그런 날이 있어요
비가 쏟아지는 날
우산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당신은 나를 안고
나는 당신의 품으로
우산은 우리의 지붕
그렇게 비를 피하다보면
어느 새 비는 도망가요
당신은 어깨가 젖어있지만
나는 젖은 곳이 없어요
똑같이 우산속에 숨었는데
비는 참 불공평하지요
조그만 우산이 있어서
나는 오늘도 젖지 않았어요
어느 날 문득 글이 쓰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