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봉과 턱걸이를 한참 열심히 하던 시절이 있었다. 뭔가를 사야 해서 약국에 갔는데 나이 지긋한 약사님이 이런 얘기를 해줬다. 가슴 근육이 너무 크면 안에 있는 장기들이 힘들어 한다고. 근육이 커서 보기에는 좋을 수 있으나, 그만큼 몸안에서는 아우성을 친다고.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았다. 밖에 있는 근육이 커지면 커질 수록 안에 있는 장기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얼마나 답답해 할까 싶은. 대학 때 건강과 영양이라는 온라인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때 쪽지 시험 문제 중 그런 것이 있었다. 가장 멋진 몸은?
1번 인공미, 2번 자연미, 3번 육체미, 4번 어쩌고저쩌고. 대부분이 육체미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답은 자연미였다. 과하지 않고, 덜하지 않은 자연스러움. 자연스러움이 내 생활의 모토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다. 과하지 않고, 덜하지 않은 보통의 일상.
⠀
자연미, 육체미 그리고 보통의 일상.
⠀
⠀
#생각 #자연미 #자연스러움 #보통 #일상 #가장보통의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