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것 같은 사람이 알고 보면 따뜻하고 인간미가 있는 경우를 종종 봤다. 반면 따뜻할 것 같은 사람이 세상 냉정한 경우도 많다. 나는 어느 쪽인가. 정이 많은 것 같기도 하면서 정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나도 못 챙기면서 남 걱정을 한다. 그러다 보면 감정의 소모로 타격이 있다. 들어주는 것. 그것 역시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한때는 그런 것을 모르고 들어주다가 주 초에 방전이 되어 일주일을 힘들게 보냈다.
누군가 그런 얘기를 해줬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끊는 것도 필요하다고. 냉정하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니 현명한 말이다. 남도 중요하지만 나를 챙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건 적당한 거리. 코로나 거리두기는 해제 되었지만 그럼에도 필요한 것이 사람 간의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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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그래야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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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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