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인간의 육체는 불편한 점이 많다. 배고프면 먹어야 하고, 졸리면 자야 하고, 쉽게 아프고, 연약하다. 하지만 기계는 잘 필요도, 먹을 필요도, 아플 일도 없다. 그래서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인간과 겉모습은 똑같지만 알고보면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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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의 단점은 감정이 없다는 것. 만약 감정이 있는 기계가 있다면? 정말 그런 시간이 올 것 같다. 자신이 기계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는 기계. 육체가 쇠약해지면 뇌를 아이클라우드에 백업해 두고 다시 육체를 만들고 동기화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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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산다는 것. 그건 축복이 아니라 저주이다. 사람이 행복을 느끼고, 그 순간이 소중한 건 제한된 시간동안 살 수 있다는 제약 때문이다. 삶에 대한 작가의 성찰. 우화적으로 표현했지만 어쩌면 너무나 현실적일 수 있는 내용. 서글프면서도 섬뜩했고, 차가우면서도 온기가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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