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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ul 09. 2022

가슴에 남은 의문 하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일주일 동안 많이 일이 있었다. 짧은 미팅을 위해  미팅에서 잠시 보여줄 숫자를 위해 주말 넓은 사무실에 앉아 노트북 화면을 보며 이렇게 저렇게 시뮬레이션을 하며 논리를 만들고 궁리를 했다. 사무실에 올라갈  사온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한참  얼음까지 소진.


그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낯선 이. 거리낌없이 철가방을 열고 자장면 한 그릇을 책상에 올려 둔다.

"자장 여기 두고 갈게요."

"안 시켰는데."

배달원은 자장면을 다시 철가방에 넣고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같이 내려가서 누가 나왔나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냥 놔두기로 했다.


나 말고 누군가도 나와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이름모를 동지가 있다는 것에 마음이 편안해 지며, 눌려왔던 배고픔이 엄습해 온다. 식사 시간 전에는 끝내고 나가려고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가 머릿속 에너지 역시 소진. 나머지는 월요일 일찍 출근해서 마무리 하는 것으로.


—-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 일.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고,

가슴에 남은 의문 하나.

자장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일주일 #주말일상 #자장면 #짧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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