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끝까지 걷지 않은 사람

2022년 노벨문학상 -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많이 판 작가이지만 그의 책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특히 일본 문학계에서는 그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뉜다. 문학 작품도 아니라는 쪽과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라는 평. 처음 하루키의 소설을 읽었을 때는 쉽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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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쉽다고 생각했는데 몇 번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결코 쉽지 않은 글이라는 걸 알게 됐다.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작가의 세계관이 탄탄하게 구축되었음을 나타낸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꾸준히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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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연히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야구장에서 문득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필연이다. 젊었을 때 그를 싫어하던 문학계 선배들은 이미 뒤편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70대의 하루키는 여전히 글을 쓰고 있고, 매대에는 그의 책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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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글 쓰는 재능이 있어도 잠시 반짝일 뿐. 오랜 세월동안 그 빛을 꺼뜨리지 않고 유지하는 건 어렵다. 하루키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 빛을 키워갔다. 단편에서 장편으로, 1인칭 시점에서 3인칭 시점으로, 소설만 쓰는 것이 아니라 번역도 하고 에세이도 꾸준히 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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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이 이긴다는 건 하루키가 그의 존재로 증명하고 있다.

이번 주 목요일 노벨 문학상 발표가 있다.

수상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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