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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Oct 03. 2022

싸움꾼을 찾아 갔으나

요즘 유튜브 콘텐츠 중 맞짱 프로그램이 부쩍 많아졌다. 어디의 전설, 어느 지역 싸움짱이라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중 '좀비트립'이라는 콘텐츠를 좋아한다. UFC 파이터 정찬성이 전국의 싸움꾼에게 신청을 받아 프로 파이터와 스파링을 하게 한다.

대부분 비슷한 포맷이다. 어느 지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엄청난 싸움꾼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증언과 수많은 일화들. 한 번도 길거리 싸움에서 져 본 적이 없다는 자신감. 심지어 실전에서 5,000전 무패라고 주장하는 싸움꾼까지.

긴 소개가 끝나고 등장하는 출연자. 눈빛이 살아있다. 금방 끝내 버린다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 하지만 프로 파이터와 스파링을 시작하면 상대가 되지 않는다. 복부를 몇 대 맞다 보면 억 소리와 함께 무너진다. 물론 끝까지 버티는 이도 있지만 대부분 정찬성이 이 정도면 됐다고, 그만하자고 말린다.

스파링이 끝나고 인터뷰를 한다. 대부분 출연자는 경험해 보지 못한 펀치와 압도적인 실력 차에 패배를 인정한다. 자신이 최고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세상에 센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는다.



좀비트립 팀은 또 다른 싸움꾼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진짜 싸움꾼을 찾아서.



#좀비트립 #정찬성 #유튜브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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