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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Oct 23. 2022

시간이 흘러도 그게 너니까

과거의 너, 현재의 너, 미래의 너

나의 모습을 내가 잘 모른다. 그럴 때도 있었고, 저럴 때도 있었다. 그럴 때 만난 친구는 나의 그런 모습을 기억하고, 저럴 때 만난 친구는 나의 저런 모습을 기억한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


친구들이 기억하는 나의 모습을 오랜만에 들었다. 그때는 편견 없이 인간관계를 확장하는 시기였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다양한 얘기를 들었으며, 그 시간을 즐겼다. 한 때는 그런 생각을 했다. 머털 도사처럼 분신술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루 24시간이 모자랐다. 만나야 될 사람이 많았고, 한 명이라도 더 알고 싶었다.


끝없이 확장하는 시간을 보냈고, 다시 축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을 여러 번 거치며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 자신이라는 깨달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기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 하지만 법정 스님은 함부로 인연을 만들지 말라고 했다. 스쳐가는 인연에 집착하기보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더 집중하라는 말을 가슴에 담고 있다. 과거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추억한다. 그리고 현재에 집중한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

나의 모습을 기억하고 좋아해 주는 친구들이 고맙다.

과거에도 나였고,

현재에도 나이고,

앞으로도 나이다.

나도 친구들의 모습을 기억한다. 현재의 모습도 좋아한다. 앞으로의 모습도 응원한다.

시간이 흘러도 그게 너니까.

#글 #생각 #짧은글 #글스타그램

#애인있어요 #걱정말아요그대

#친구 #우정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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