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전성시대의 시작을 바라보며

핵심은 즐거움이다

by 봉봉주세용

바야흐로 유튜브 전성시대가 시작되었다. 음악 전용 앱으로 음악을 듣던 사람이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는다. 멜론보다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나 역시 예전에는 소리바다, 멜론, 벅스 등을 통해 음악을 들었는데 이제는 유튜브 레드로 음악을 듣는다.


운전할 때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한 곡 선택하면 그 후로는 저절로 그와 비슷한 음악이 나와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음악 전용 앱에도 그런 기능이 있었지만 똑같은 패턴의 음악이 반복되어 지루함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유튜브 레드는 틀 때마다 비슷한 음악이라도 패턴이 바뀌어 지루할 틈이 없어 만족도가 높다.


예전에는 티비에서 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좋아했다. 영화 대 영화, 출발 비디오 여행, 접속 무비월드 등.


하지만 지금은 유튜브로 영화 소개하는 영상을 본다.


다양한 유튜버가 새로운 관점에서 영화를 소개하는데 티비에서 나오는 영화 소개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공감이 잘 되고 주위에 있는 친구가 소개해 주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몇 년 전 팟캐스트가 한창 뜨거웠던 시기가 있었다. 충격과 즐거움을 줬던 나꼼수. 기존 언론에서는 나오지 않는 내용을 팟캐스트를 통해 자유롭게 얘기하고 대중과 소통했다.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던져줬고 티비에서 나오는 뉴스가 왜곡된 내용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줬다.


권력은 언론을 통제하면 대중을 선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팟캐스트를 통해 큰돈이 없어도 개인도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듣는 즐거움의 시대.


유튜브는 듣는 즐거움을 넘어 보는 즐거움을 함께 준다.


진입장벽이 없으니 누구나 유튜브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꼬마 유튜브 스타가 생기고 한 달에 몇 억, 몇 십억을 번다는 비현실적인 얘기가 언론을 통해 나온다.


누구에게나 스토리가 있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리고 그걸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는 창피한 얘기나 진솔한 내용을 유튜브라는 채널을 통해 얼굴을 드러내고 방송을 한다. 파산해서 절망적인 사람이 마지막 희망으로 선택한 것이 유튜브 방송이다.


사람들은 솔직한 고백에 공감하고 응원을 해 준다. 물론 개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내용이 진실되면 호감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방송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함으로써 만족감을 느끼고 그걸 보는 사람은 대리만족이나 공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게 좋아요와 구독자 수가 늘어나면 유튜브는 더 많은 사람에게 그 영상을 노출해 주고 순식간에 그 영상이 퍼져나가며 스타가 탄생하는 것이다.


스타가 되면 광고가 붙고 유튜브에서는 돈으로 보상을 해 준다.

물론 유튜브에서 스타가 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지금도 많은 사람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첫 발을 내딛는다. 아직은 늦지 않았다는 말. 이제는 유튜브가 대세라는 말이 초보 유튜버에게 힘을 준다.


유튜브 전성시대 시작의 핵심은 무엇일까?


나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즐거움을 추구한다.
즐겁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이다.


출판업의 위기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책을 통해 읽는 즐거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굳이 읽지 않더라도 듣고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점점 책을 읽는 사람이 감소할 것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가지고 유튜브에 뛰어드는 유튜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그만큼 콘텐츠의 질은 높아질 것이고 그걸 보는 사람의 즐거움은 커질 것이다.


이제는 비밀이나 노하우를 숨길 수 없다. 유튜브를 통해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퍼질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런 것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공유 문화를 통해 시대는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발전할 것이다.


유튜브 시대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그리고 어디까지 변화해 나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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