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이형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디즈니 플러스 - 카지노

차무식의 카지노가 막을 내렸다. 디즈니에서 카지노가 공개되는 수요일이면 오전부터 설렜다. 퇴근 후 운이 좋으면 만나게 되는 순대 트럭. 따뜻한 모둠 순대를 먹으며 보는 카지노는 나름의 소확행이었다. 최민식이 연기한 차무식 캐릭터는 현실에는 없는 사기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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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있는 히어로의 모든 요소를 갖췄다. 깡패 아빠, 헌신적인 엄마, 가난한 집안, 학교 짱에 모든 걸 외우는 명석한 두뇌, 군대는 북파 공작원, 거기에 의리까지. 그런 사람이 성공하지 않는다는 건 이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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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차무식은 일관된 모습이 있다. 자기 사람을 끝까지 지키고 의리를 지킨다는 점. 그 밑에서 일하는 정팔(이동휘)은 사고뭉치다. 인생이 끝날 수 있는 몇 번의 실수를 무식은 용서해주고 구해준다. 동생이라고 생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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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얘기를 한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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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회에서 무식은 홀로 해변에서 담배를 태운다. 카지노에서 잘 나갈 때 많은 사람이 그의 곁에 있었지만, 그가 정말 어려운 상황일 때 누구도 그의 곁에 오지 않는다.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의리를 최우선으로 했던 무식이었기에 더 서글픈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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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드라마에서 내내 보여줬던 무식의 모습이 아니었다. 어쩌면 그게 현실적이고, 히어로의 몰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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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건 결국 혼자다.

중요한 순간에는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

결정도, 책임도 모든 것이 나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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