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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면

영화 플래시 - 리뷰

by 봉봉주세용

어릴 적 짧게 본 '초인 플래시' 드라마에서 기억에 남는 건 플래시가 지나갈 때 길게 이어지는 잔상. 그때 어떤 운동화를 사면 플래시 후레쉬를 사은품으로 줬는데 그게 그렇게 갖고 싶었다. 결국 후레쉬를 갖게 된 것 같기는 한데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영화 플래시에서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배리가 플래시로 변신하고 출동하는 첫 장면이 좋았다. 뛸 때의 그 동작과 빠르게 도시를 달리며 바뀌는 풍경. 어릴 적 느꼈던 플래시의 특별한 능력에 다시 한번 매료되는 순간이었다.

배리는 상처를 가지고 있다. 어릴 때 엄마가 살해당하고 아빠가 살인범으로 몰려 감옥에 가 있는 상황. 배리는 이런 현실을 바꾸고자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간다. 빛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으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설정. 그리고 이어지는 다중 우주 이론.

이 세계에는 내가 있고 또 다른 시공간에는 또 다른 내가 있고, 다른 시공간에 있는 내가 똑같은 내가 아니라 조금은 다른 나라는 것. 이해가 되면서도 어렵고, 복잡하고 헷갈리는 뭐 그런 것. 영화는 잘 만들었지만 어렵고 복잡해서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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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일어나야 할 일은 일어난다.

#플래시 #영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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