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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았던 한 인간의 기록

온더무브 - 올리버 색스

by 봉봉주세용

신경정신과 의사 올리버 색스의 자서전. 이 책의 매력은 솔직함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허물을 스스로 드러내기는 쉽지 않다. 올리버 색스는 그 당시 허용되지 않던 동성애자라는 것과 마약 중독자였음을 밝힌다.

엄격한 집안에서 허용되지 않는 비정상. 그는 무언가를 통해 풀어야 했다. 그래서 젊은 시절 오토바이를 타고 밤새 달린다. 파워리프팅에 빠져 몸이 으스러질 때까지 역기를 든다.

마약 중독에서 빠져나왔을 때. 그는 진정한 의사가 된다. 환자의 마음을 보듬고, 그걸 기록으로 남긴다. 다른 의사처럼 기호로 간략히 남기는 게 아니라 상세히 기록한다. 그렇게 해서 나오게 된 책이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본업은 의사지만 작가로 유명해진 올리버 색스. 글쓰기는 그에게 또 하나의 탈출구. 쓰다 보면 노트의 마지막 장이고 그제야 밤을 새웠음을 알게 되는 경험. 그런 멋진 경험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만남. 인간과 과학에 대한 애정.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았던 한 인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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