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유너레이션 모임은 점점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멤버들은 수제 맥주를 2잔-3잔씩 마신 상태였고 웃고 떠드는 사이에 강낫또씨는 많은 위로를 받았다. 강낫또씨가 멤버들에게 고마웠던 건 아무도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튜브 워크숍 한 달 만에 만났는데 왜 이렇게 어색하지가 않죠? 마치 매일 만났던 것 같아요.”
송파인어가 피자를 먹으며 말했다.
“그러게요. 밴드에서 계속 근황 공유하고 댓글로 얘기해서 그런가 봐요.”
록시녹C가 말했다.
“한번 모여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다들 바쁠까 봐 얘기를 못 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강낫또씨가 퇴사 기념 번개를 제안해서 이렇게 모였네요. 다시 만나서 얼굴 보니까 좋네요.”
안띠푸라민이 말했다.
“저희 한 달에 한번은 날짜를 정해서 정기적으로 만나는 건 어떨까요? 이번에는 강낫또님이 모임 제안했으니까 다음 달에는 제가 일정 조율해서 모임 제안할게요. 이왕 말 나온 김에 정해볼까요? 오늘이 이번 달의 마지막 주 금요일이니까.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 8시에 유너레이션 모임 하는 건 어때요?”
레드보틀이 얘기했다.
멤버들은 모두 좋다고 얘기하며 잔을 들어 건배했다.
“유너레이션 모임이 있는 날에는 약속이 있어도 취소하고 나올게요. 회비도 좀 걷을까요? 한 달에 2만 원씩 모으는 건 어때요? 회비로 모임을 하는 날 술값에 보태면 되니까요. 만약 그달에 모임이 없으면 다음 달에 회비를 쓰면 되고요. 어때요?”
강낫또씨가 총무로서 제안했다.
“한 달에 2만 원이면 괜찮을 것 같아요. 나는 찬성!”
송파인어가 말했다.
뒤이어 록시녹C, 레드보틀, 안띠프라민이 회비를 걷는 것에 찬성했다. 조금씩 모임의 틀이 갖춰지고 있었다.
“아. 혹시 커피에 관심 있는 분 없으세요? 제가 다음 주에 제 커피숍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하거든요. 2시간 정도? 벌써 참석하기로 한 사람이 3명이고 아직 2명 자리가 남아있어요. 그때 교육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려고요.”
레드보틀이 얘기했다.
“오오. 그거 괜찮은 것 같은데요. 저 참석할게요.”
록시녹C가 말했다.
레드보틀은 원데이 클래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서 밴드에 올리기로 했고 참석을 원하면 내일까지 알려달라고 했다.
“저는 그동안 제가 프리다이빙 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이제는 강습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려보려고요. 다음 주에 강낫또씨가 강습받기로 했는데 그때 동영상 찍을 거예요. 저는 평일 저녁에 할 건데 혹시 관심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도 밴드에 일정 올려둘게요.”
송파인어도 계획했던 콘텐츠를 공유했다.
“저도 생각하고 있는 콘텐츠가 있어요. 지금까지는 제가 맨몸으로 운동하는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렸잖아요? 이번에는 참가자를 모집해서 100일 동안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변화되는 몸을 보여주는 리얼 맨몸운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려고 해요.
예전에 유행했던 ‘Body for life’라는 책 있잖아요? 그 책이 전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쳤던 건 운동 전,후 사진 보여주는 것 때문이었거든요. 제가 하려는 것은 그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거예요. 식단 관리부터 실제로 운동하는 모습까지.
사실 100일이라는 기간이 그리 긴 시간이 아니어서 극적인 변화가 있는 건 아닐 거에요.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그렇게 해서 제 채널을 키워보려고요. 3명으로 진행하려고 하고 이미 1명은 섭외를 해 놨어요. 2명 자리가 비는데 혹시 100일 동안 저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고 싶으면 알려주세요. 저도 대략적인 계획을 밴드에 올려둘게요.”
안띠푸라민도 자신의 계획을 공유했다.
“저는 다음 달에 베트남 출장을 가는데 그때 브이로그 찍어서 3편 정도 올리려고요. 언어는 중국어로 하고 자막은 한국어랑 영어로 만들거예요.”
록시녹C가 얘기했다.
멤버들은 어떤 콘텐츠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키울 지 명확한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강낫또씨는 그런 멤버들이 부러웠다. 강낫또씨만 아직 어떻게 채널을 키워나갈지 구체적인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정해진 것은 강낫또tv라는 이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