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기억은 완벽한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리뷰

by 봉봉주세용

사람의 기억은 완벽할 수 없다. 수 많은 일이 일어나지만 그걸 기억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언젠가 학창 시절 얘기를 하다가 똑같은 일에 대해 친구와 내 기억이 너무나 달라 놀란 적이 있다.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그들의 기억 역시 제각각 이었다. 분명 일어난 일은 하나인데 서로 다른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이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그런 기억의 불완전함을 표현하는 제목이 아닐까. 안에서 유리 밖을 보면 밖의 풍경이 보인다. 하지만 희미하게 반사되는 안쪽의 모습 역시 보인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보느냐에 따라 밖이 보이기도 하고 안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이 보는 관점에 따라, 그 당시의 마음에 따라 기억이 달라지고 느끼는 것이 달라지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은밀한 비밀. 나 혼자만 알고 싶은 그런 거 말이다. 누군가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것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들의 비밀을 몰래 훔쳐보는 것 같아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인간의 내밀한 모습을 아주 깊게 파고 들어가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작가의 재능이 놀라울 뿐.


잘 보이는 곳에 꽂아뒀다가 시간이 흘렀을 때 한번씩 읽어보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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