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짊어져야 할 무게 - 마구

히가시노 게이고, 마구 리뷰

by 봉봉주세용

천재 투수로 불리는 고교 최강 스다 다케시. 그는 인생이 걸린 고시엔 9회말 마지막 승부에서 어처구니 없는 공을 던지고 팀은 패배한다.

언론에서는 천재라고 대서특필하고 관심을 갖지만 정작 스다 다케시는 행복하지 않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수록 그를 시기하는 사람은 많아지고 철저히 외톨이가 될 수 밖에 없기에.

사람들은 천재를 부러워 한다. 하지만 많은 이의 관심과 기대를 받는 천재가 짊어져야 하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고교 야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이스 혹사. 그는 결국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그걸 숨기려고 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벌인다. 인과응보.

무언가에 무섭게 집착하고 해내는 모습은 감동을 준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결국은 연약한 존재일 뿐.

책을 읽으며 불꽃처럼 타올랐던 최동원 투수가 생각났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단기간에 쏟아 부었기 때문에 전성기가 길지 않았다.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사람들은 최동원을 더욱 그리워 한다. 바보같은 우직함과 물러서지 않는 배짱. 가끔은 계산하지 않고 그렇게 미련하게 무언가를 하는 사람이 있던 시절이 그립다. 참고로 이 책은 1984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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