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이렇게 어두컴컴한 겨울이면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가 듣고 싶어진다. 출근 길, 차안에서 겨울나그네를 틀고 운전하다 보면 어느 새 나만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31살의 짧은 생을 마감할 때 까지 슈베르트가 남긴 600곡의 가곡은 하나하나가 시대를 관통하는 명곡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슈베르트의 근엄한 초상화는 실제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는 드물다. 실제 슈베르트의 키는 150cm 전후라고 하는데 심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의 별명은 슈밤멀. 우리 말로 번역하면 버섯돌이 정도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소심하고 수줍음이 많아 여성 앞에서 얘기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에게는 첫사랑 테레제가 있었으나 그녀의 집안에서는 당시 직업이 없는 슈베르트와의 결혼을 반대했고 결국 테레제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 절망에 빠진 슈베르트는 못다한 사랑의 열정을 음악에 쏟아부었다. 우리 시대의 말로 바꾸면 슈베르트는 철저한 오타쿠였던 것이다. 친구들은 한번도 여자와 관계를 하지 못한 그에게 매춘을 선물했고 딱 한번 매춘을 한 그날 슈베르트는 지독한 성병인 매독에 걸린다. 당시 불치병인 매독에 걸려 오랜 시간 고생한 슈베르트는 결국 장티푸스로 31년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비록 생전에는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사 후 30년이 지났을 때 그의 "미완성 교향곡"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사람들은 슈베르트라는 천재가 존재했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그의 곡을 듣다보면 추운 겨울 깊은 상념에 잠기게 된다. 천재의 사색과 고독이 녹아있는 슈베르트의 음악. 잠시 홀로 떠나는 여행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슈베르트의 음악을 살포시 틀어보자.
이렇게 컴컴하고 추운 겨울에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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