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and Good bye
2016년 JTBC 개표 방송에서 전원책과 손석희의 대화.
"제가 망설이는 60대 초반의 전형적인 유권자인데 그래도 한표를 행사하는 것이 국민된 도리라 투표했다" 라고 전원책이 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왜 60대의 전형적인 유권자' 인지를 물었다. 전원책은 "60대가 되어보면 아실 듯" 이라고 했고 손석희 앵커는 시크하게 "60대 입니다" 라고 답했다.
1956년 생인 손석희 앵커. 국민 모두가 아는 동안이지만 가끔 뉴스룸을 보다 보면 그도 이제 나이를 먹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세월의 흐름은 어느 누구도 비껴갈 수 없기에. 퇴근하고 잠시 핸드폰을 보다가 손석희 앵커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 있어 설마설마 했다.
요즘 부정적인 이슈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나도 모르게 대충 예상하고 있었나 보다. JTBC 뉴스룸의 전격적인 세대교체. 6년 4개월 동안 메인 뉴스를 이끌어 왔으니 짧지 않은 세월이다.
언론인은 필연적으로 호불호가 나뉠 수 밖에 없다. 확실한 좌나 우를 선택하면 편했겠지만 손석희는 중간에 있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랬기 때문에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대중에게 지지와 사랑을 받았던 것이 아닐까.
어찌보면 중간이 제일 어렵다. 좌로 기울었다 싶으면 중심을 맞추기 위해 재빨리 우로 가야하고 우로 기울면 잰걸음으로 다시 좌로 이동해 중심을 맞춰야 한다. 조금이라도 타이밍이 늦으면 저울은 한쪽으로 폭삭 기울기 때문에 끊임없이 잰걸음으로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대중이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기울어지면 호된 질책이 쏟아진다.
충분히 했다. 대중에게 신뢰를 덜 받으면 어떤가. 이제는 좀 편하게 얘기하고 자신의 생각도 마음껏 공유하면 어떨까.
굿바이 손석희.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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