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starbucks saved my life

땡큐! 스타벅스 - 리뷰

by 봉봉주세용

스타벅스에 갔는데 백발의 할아버지가 주문을 받는다면? 64살의 마이클은 스타벅스의 바리스타다. 다른 직원과 마찬가지로 화장실을 청소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컵을 정리하는 것도 그의 임무. 마이클에게 스타벅스 알바 자리를 제안한 것은 28살의 흑인 여성인 크리스탈. 그녀는 마이클의 보스로서 그에게 진정한 인생이 무엇인지 눈뜨게 도와준다.

마이클은 미국의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세계적인 광고회사 JWT에서 25년 동안 근무하며 임원으로 승진했으니까. 안정적인 가정, 넉넉한 월급, 직장에서의 위치. 하지만 인생은 알 수 없는 것. 자신이 뽑은 부하 직원에게 하루 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게 된 그는 그 후 끝없이 추락한다. 파산, 이혼, 심각한 뇌질환. 거기에 불륜으로 생긴 늦둥이 아들까지. 이미 경제력이 없는 그는 아들을 키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직업을 찾고 그래서 시작하게 된 스타벅스 알바.

항상 최상위 계층에 있었기에, 항상 명령하는 위치에 있었기에 그는 누군가에게 명령을 받는 것이나 화장실 청소 등이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스타벅스에서 일을 하며 인생을 배웠다.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것. 노동의 가치와 겸손, 사람을 존중하는 법 등.

늦둥이 아들과 나란히 앉아서 해가 뜨는 것을 볼 때의 감동과 행복. 광고회사에서 한창 잘 나갈 때 그는 자녀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몰랐다고 한다. 뒤돌아 보니 자녀들은 이미 장성해 있었고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이었으니.

톰 행크스 주연으로 영화를 제작한다고 했는데 아직 완성되지는 않은 것 같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의 원제는 'How starbucks saved my life', 우리나라에는 '땡큐! 스타벅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중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특히 오늘도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면.


요즘은 커피숍이나 버거킹에서 알바를 하는 어르신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은 5-6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런 문화가 낯설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하며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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