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수명이 짧은 직업은? - 작가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리뷰

by 봉봉주세용

통계적으로 가장 수명이 짧은 전문 직업은? 작가(61세)
그렇다면 가장 장수하는 직업은? 종교인(80세). 다음이 정치가(72세), 연예인(71세)
[직업별 평균 수명, 원광대 김종인 교수 연구, 1962년 ~ 1993년까지 추적 조사]

소설가 김영하가 세바시 강연에서 소개한 직업별 평균 수명이다. 연구의 시간이 꽤 흘러 2019년인 현재와 정확하게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작가라는 직업이 고독하고 힘들다는 것.

무라카미 하루키는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소설가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얘기한다.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소설가의 삶을 살아온 그의 경험담이기에 더 생생하게 와 닿는다. 하루키는 소설을 쓴다는 것이 한없이 개인적이고 피지컬한 업이라고 표현한다. 소설을 써 내는 작업 그 자체에 대해 사람들은 딱히 평가해 주지 않지만 작가는 그걸 혼자서 묵묵히 짊어지고 가야한다는 거. 글이 잘 써질 때도 있고 안 써질 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리듬을 깨지 않으며 묵묵하게 계속해 나가는 거.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안에서 뭔가가 일어난다는 확신.

그렇다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소설 쓰기를 왜 하는 것일까? 하루키는 자신을 위해서 쓴다고 책에서 답한다. 소설을 써서 문학상을 타고 돈을 버는 거 보다 원초적으로 자신이 즐겁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 쓴다는 것. 나도 하루키의 생각에 동의한다. 소설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느껴지는 큰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계속 쓰게 되는 것이다. 비록 그것이 큰 보상이나 무언가로 나에게 돌아오지 않게 되더라도.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해 봤지만 어떤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을 줬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글쓰기라고 대답할 것이다. 혹시 어떻게 써야 할 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다면 내 경험을 담아 얘기해 줄 수 있다. 그냥 쓰면 된다고. 혹시 지금 글을 쓰고 있다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의 일독, 이독, 삼독을 추천한다.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혹시 글쓰기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그럼 추천 드립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조용한 카페에서 가볍게 읽기 좋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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