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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an 05. 2020

구충제 알벤다졸을 4일동안 먹고 나니

플라시보 효과인가?

도쿄 메구로 강변 위쪽에 기생충 박물관이 있다. 규모는 작지만 전세계에서 유일한 기생충 박물관으로 온갖 종류의 기생충을 볼 수 있다. 심지어 2층 기념품관에서는 기생충을 테마로 한 티셔츠와 볼펜 등을 파는데 돈 주고 그걸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세상에는 다양한 취향의 사람이 있는 것이니까. (점원에게 물어보니 꽤 많이 팔린다고 한다, 특히 티셔츠)

최근 온라인에서 구충제 효과에 대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사람이 먹는 구충제 '알벤다졸'을 며칠 동안 먹으면 몸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체험담. 나도 약사가 유튜브에 올린 체험담 영상을 보고 해 봐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 이슈가 커져서 내렸다 함) 아직 검증된 방법은 아니지만 새해도 되었고, 깨끗하게 장을 청소하면 면역력에 도움이 않을까 생각해서 시도해 봤다. 알벤다졸을 아침에 한 알, 저녁에 한 알씩 4일 동안.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구충제를 먹고 10분이 지나면 배에서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았고 뭔가 전쟁을 하고 있다는 느낌? 그렇게 4일이 지나고 나니 위가 가벼워진 느낌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었는데 코도 뚫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플라시보 효과인가. 어찌되었든 나는 만족한다. 몸 안에 있는 기생충은 확실히 줄어들었을 것이기에.



알벤다졸을 4일 동안 먹고 나니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얏호!!

#기생충 #알벤다졸 #플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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