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클래스에서 여배우와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연예인으로 생활할 때 언제가 가장 힘드냐는 사람들의 질문.
공백기에 활동을 쉬고 있는데 처음 본 아주머니가 다가와서 손을 잡으며 괜찮다고, 힘내라고 얘기해 줬다고 한다. 그때 너무 화가 나고 서러웠다는 그녀의 답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펑펑 울었다고 한다.
우리는 가끔 배려라는 이름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 아무렇지도 않게 건네는 동정과 걱정을 배려라고 착각한다. 배려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한 것이다.
정말 배려를 하고 싶다면 그냥 놔두면 된다. 상대가 손을 내밀었을 때 그때 잡아주는 것이 진정한 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