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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an 18. 2020

하루 커피 3잔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

커피를 좋아한다. 특히 좋아하는 것은 스타벅스의 오늘의 커피 숏사이즈(hot). 톨사이즈는 좀 많고 나에게는 숏사이즈가 적당하다. 보통은 출근하면서 한잔 마시고 출근한다.

커피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습관적으로 자주 마시게 된다. 출근하면서 한잔, 점심먹고 한잔, 회의하며 한잔, 잠시 수다 떨며 한잔 등. 하지만 커피에 있는 카페인 성분 때문에 하루 커피 3잔을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보통 회사에서는 차나 물을 마신다) 그렇기에 아끼고 아껴뒀다가 커피를 마시게 된다.

예전에는 거래처 담당자와 일주일에 수차례 미팅을 했다. 미팅 때 담당자는 박카스나 쥬스,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나도 같은 것으로 먹었다. 1년이 넘었을 때 하루는 미팅을 하러 갔는데 테이블에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놓여 있었다.

그 분이 커피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커피를 무척 좋아한다는것. 하루에도 미팅이 4-5건씩 있다보니 그때마다 커피를 마실 수 없어 다른 음료를 마신다고 했다. 그도 나처럼 하루 커피 3잔을 아껴서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며칠 전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동료와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잔했다. 그녀는 의아해하며 말했다.

"전 과장님이 커피 안 좋아하시는 줄 알았어요."
 
맙소사. 예전에 내가 거래처 담당자에게 했던 말과 똑같은 말. 나도 그때 그분이 했던 대답과 똑같이 답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구. 저 커피 좋아해요.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라 많이 좋아해요."


주말에는 역시 스타벅스에서 오늘의 커피 숏사이즈 한잔.

#커피 #스타벅스 #오늘의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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