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모시고 치과에 갔다. 최근 계속 어금니가 시리다고 하셨기 때문. 하지만 치과 근처만 맴돌고 들어가지 않으셨다. 온갖 이유를 대며 치과 가는 걸 완강하게 거부. 어쩔 수 없이 돌아왔는데 나중에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혼자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으셨다고.
어릴 적 어머니와 치과에 갔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치과 입구에서 도망을 간 적이 있었다. 그때 2시간 동안 혼이 났다고 하는데 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때 생각을 하며 용기를 내서 치과에 가셨다고. 어머니도 치과에 가는게 무서우신 듯.
치과에 대한 공포감. 특히 마취 주사를 맞을 때 그 느낌은 생각만으로도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게 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치과에 대한 공포가 없어지는 건 아닌 듯.
아이나 어른이나 치과에 가는 게 무서운 건 마찬가지인 듯.
#치과 #어머니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