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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Apr 25. 2020

제주에 있지만 이름은 서울안경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10년 정도 한 여동생 부부가 제주에 내려간다고 한 건 작년이었다. 안경 가게를 오픈하기 위해 점포를 알아보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제주시청 근처에 계약을 하고 오픈했다. 동생은 가게 이름을 지을 때 12개의 리스트를 보내주고 하나를 골라 달라고 했다.

내 기억에 3개는 한글, 9개는 외래어였는데 도저히 고를 수 없었다. 이름 하나하나에 고심의 흔적이 있어 쉽사리 선택할 수 없었던 것. 동생에게 남편과 잘 상의해서 골라보라고 얘기해 줄 수 밖에 없었다. 최종적으로 동생 부부가 선택한 가게 이름은 서울안경.

제주에 안경가게를 오픈하는데 서울안경 이라니. 처음에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동생에게 들어보니 그 이름에 여러 사연이 담겨 있었고, 좋은 선택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마케팅 출신이신 회사 대표님께 그 얘기를 했더니 이름을 참 잘 선택한 것이라 했다.

왜 그러냐고 여쭤보니 대표님은 브랜드 이름을 지을 때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단순하면서 친숙하고 기억하기 쉬워야 할 것. 그 조건에 서울안경이라는 가게 이름은 딱 맞는다고. 어느 새 동생 부부가 안경가게를 오픈한 지 8개월이 되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지.





제주에 있는 안경가게 이지만 이름은 서울안경.


#서울안경 #여동생 #네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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