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을 목표로 해서 임하는 스포츠가 있다. 어찌 보면 스포츠라기 보다 레저에 가까운 볼링. 자주는 아니고 어쩌다가 한번씩 치게 되는데 운이 좋으면 100점 까지 점수가 나오고 대부분은 그 아래에서 최종 점수가 결정된다. 볼링을 칠 때 재미있는 것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머릿속에서 그리는 내 모습은 호쾌하게 공을 던져서 엄청난 스핀이 먹고 그 공이 깨질 듯이 핀에 부딪히며 스트라이크가 나오는 장면인데 현실은 다르다. 힘을 줘서 던지면 공이 옆으로 빠지고 어쩌다가 가운데로 공이 굴러가도 양끝에 있는 핀이 남는다.
이제 감이 좀 잡히는구나 싶으면 9프레임이고, 그 상태로 다음 게임에 들어가면 엄지 손가락이 아파서 다시 힘이 들어간다. 그러면 다시 공이 옆으로 빠지는 악순환. 내기에 져서 게임비를 물리면 다짐한다. 다음 번에는 힘을 빼고 제대로 쳐 보리라.
감이 잡힐 것 같은데 잡히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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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 #게임비내기 #10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