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봉봉주세용 Apr 26. 2020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감

100점을 목표로 해서 임하는 스포츠가 있다. 어찌 보면 스포츠라기 보다 레저에 가까운 볼링. 자주는 아니고 어쩌다가 한번씩 치게 되는데 운이 좋으면 100 까지 점수가 나오고 대부분은  아래에서 최종 점수가 결정된다. 볼링을   재미있는 것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머릿속에서 그리는  모습은 호쾌하게 공을 던져서 엄청난 스핀이 먹고  공이 깨질 듯이 핀에 부딪히며 스트라이크가 나오는 장면인데 현실은 다르다. 힘을 줘서 던지면 공이 옆으로 빠지고 어쩌다가 가운데로 공이 굴러가도 양끝에 있는 핀이 남는다.

이제 감이  잡히는구나 싶으면 9프레임이고,  상태로 다음 게임에 들어가면 엄지 손가락이 아파서 다시 힘이 들어간다. 그러면 다시 공이 옆으로 빠지는 악순환. 내기에 져서 게임비를 물리면 다짐한다. 다음 번에는 힘을 빼고 제대로  보리라.

감이 잡힐  같은데 잡히지 않는.


#볼링 #게임비내기 #100

매거진의 이전글 천재를 만드는 1%의 영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