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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언제로?

영화 카페 벨에포크 리뷰

by 봉봉주세용

누구에게나 잘 나갔던 시절이 있다. 그 시절을 떠 올리면 모든 것이 아름답고 행복하기만 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시절을 그리워 한다. 퇴물 만화가인 빅토르 역시 그런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원수보다 못한 아내이지만 그때의 아내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런 사람의 마음을 이용한 비즈니스.

고객이 원하는 그날로 돌아가게 해주는 서비스. 타임슬립이 아니고 한편의 드라마를 찍는 것처럼 배우를 캐스팅하고 무대를 만들어 연기를 한다. 빅토르는 그런 마법같은 연출을 통해 젊은 시절의 아내를 만난다. 물론 그건 진짜 아내가 아니라 아내를 연기하는 연기자.

내가 사랑했던 건 그때인가, 그대인가 싶은 순간이 있다. 아무리 사랑했던 사람이라도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벨에포크는 화양연화와 비슷한 뜻이다. 인생의 아름다웠던 순간. 그 순간을 함께 했던, 그리고 함께 하고 있는 사람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이다. 누구에게나 그런 시간은 있는 거니까.



프랑스 영화 특유의 감수성과 유머 감각이 좋았던 영화. 인지하기 어렵지만 진정한 벨에포크는 지금 이 순간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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