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잔 마시고!

by 봉봉주세용

이 책을 사려고 최근 서점에 몇 번 갔다. 온라인에서는 판매가 되고 있었지만 서점에 깔리는 것과는 시점 차가 있었다. 온라인으로 구매를 해도 되지만 굳이 서점에 가서 책을 사는 이유는 책의 질감을 확인하고 매대 앞에 서서 잠시 책을 훑어보는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시리즈의 전 작에 실린 미리보기를 읽고 책이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나 역시 술을 좋아하기에 술이라는 소재의 에세이가 반가웠다. 일단 술에 대한 소재라 술술 잘 읽혔다. 예상과 달리 메인은 작가와 아내의 삶에 대한 얘기이고 술은 안주 정도의 느낌이었다. 오히려 그래서 책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나도 한때는 술을 꽤 많이 마셨다. 하지만 지금은 그리 많이 마시지 않는다. 굳이 그렇게 부어라 마셔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게 마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많은 시간 술을 마시고, 취하고, 온갖 일이 있었음에도 후회는 안한다. 나 역시 작가가 책에 쓴 것처럼 술을 마셨던 매 순간이 즐거웠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오랜만에 소주를 한 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주는 비엔나 소시지로.

“어쨌든 돌려받지 못한 술값을 핑계로 마누라를 다시 만났다. 3차에서 또 문제의 bar를 다시 갔다. 마누라는 또 잔뜩 취했다. 또 내가 계산했다. 또 20만원 나왔다. 우리는 결혼할 수 밖에 없었다.”

- 일도 사랑도 일단 한잔 마시고(드렁큰에디터), 권용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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