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지랄에 대한 단상

by 봉봉주세용

‘돈지랄’이라고 하면 돈을 펑펑 쓰고 낭비하는,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는 이상 돈지랄은 보통의 사람이 실행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학생일 때는 용돈이 넉넉하지 않아서, 취업을 하면 일하느라 바빠서, 결혼하면 가정을 꾸려야 하기 때문에,...

아니.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기 전에 잠시 기회가 있을 수 있다. 내 손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상큼한 느낌,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구나 하는 마음으로 잠시 돈지랄을 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결혼하는 순간 그런 자유는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신예희 작가의 에세이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은 제목을 참 잘 지었다. 벌기도 어렵고, 보기도 어려운 돈을 얼마나 팡팡 쓰길래 하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작가는 그 누구보다 돈을 현명하게 쓴다. 오히려 소소한 시행착오 경험을 바탕으로 돈을 잘 쓰는 팁을 알려준다.

남을 위해서만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번 나를 위해서도 돈을 써 보라는 것. 아낀다고 짝퉁만 사기 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내 만족을 위해 진품을 사서 써 보라는 것. 누군가 그걸 돈지랄이라고 얘기한다면? 뭐 어때하고 쿨하게 넘어가는 여유.



돈지랄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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