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37, 청진옥. 우리나라 3대 해장국 집이라는 청진옥의 양선지해장국에는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삼성역에 있는 중앙해장처럼 양이 많은 것도 아니고 맛이 강하지도 않다. 국물은 밍밍하며, 반찬은 깍두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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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단순함이 역설적으로 청진옥의 긴 명맥을 이어준 것이 아닐까 싶다. 어릴 적 동네에 있는 해장국집에서 먹던 맛. 특별한 음식을 먹었다는 것이 아니라 배부르게 잘 먹었다고 만족하며 식당에서 나올 때의 느낌. 특별하지 않기에 한번씩 생각나는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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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는 건 화려한 소스와 재료, 조리법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반찬이 깍두기 하나 뿐 일지라도 정성이 담긴 따뜻한 해장국 한 그릇이면 충분하다. 그런 단순함에서 오는 맛이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맛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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