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햇살이 좋은 날

by 봉봉주세용

예전에 생일이라고 하면 나의 날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난 날. 그렇기에 뭔가 대접받아야 하고 그날만큼은 축하 받아 마땅한 날이라고. 하지만 최근 동생의 임신, 입덧, 출산 과정을 지켜보며 생일은 당사자의 날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수억 분의 1의 경쟁률을 뚫고 태아가 되어, 1년 가까운 시간을 부모의 뱃속에서 보내고, 세상에 나온 날. 단지 그 뿐이다. 정말 축하를 받고 감사 인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낳아준 부모이다. 건강하게 낳아주고, 입혀주고, 키워준 은혜. 그걸 어찌 다 갚을 수 있을까.




유난히 햇살이 좋은 날.
모든 것이 감사한 하루.
Happy birthday!

#생일 #happybirthday #092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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