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내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영화 의뢰인 리뷰

by 봉봉주세용

사람은 사람을 모른다. 특히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어느 날 남편이 유력한 살인 용의자라는 사실을 경찰에게 듣게 된다면? 아내가 아는 남편은 일밖에 모르는 성실하고 자상한 남자인데. 그게 가능한 일인가. 충격을 받은 아내는 그 후 집 안에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내의 피가 집 안에 범벅되어 있으나 시체는 없다.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편(장혁). 그의 살인죄가 무죄임을 주장하는 변호사(하정우)와 남편을 살인죄로 기소한 검사(박희순). 물적 증거는 없다. 하지만 정황상 남편이 범인이라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들의 치열한 법정 씬은 명장면이다. 영화 변호인에서의 그 엄청난 법정 씬과 비견될 만하다.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고 법정에서 오열하는 장혁의 연기는 영화 속 배심원 뿐 아니라 영화를 보는 이에게도 울림을 준다. 이 사람은 정말 아내를 사랑했는데 얼마나 억울했을까 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결국 장혁은 무죄로 풀려나고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이 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정말 아내를 죽이지 않았을까? 사람은 사람을 모른다. 그게 진실이다.




“난... 내 아내를 죽이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자꾸 죽였다고 하니까 나도 내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영화 의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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