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어색하다. 습관이 되어 집에서도 마스크 벗는 걸 깜박하기도 한다. 편의점 커피가 꽤 맛있다는 걸 알게 됐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도, 밀키트로 요리를 해 먹는게 생각보다 즐겁다는 것도, 새벽 배송이 얼마나 편리한 지도 새삼 깨닫게 됐다. 어색하던 것들이 어느 덧 생활이 된다.
사람의 적응력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2020년은 낯설고 어색한 한 해 였다. 하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거. 울고 싶지만 내색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나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2020년을 함께 버텨낸 이름 모를 동지들의 존재가 힘을 준다. 나중에는 웃으면서 2020년을 추억할 수 있기를. 그럴 때가 있었다고.
Welcome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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