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명동 김치찌개 vs. 원조 용산 김치찌개

by 봉봉주세용

이렇게 추운 날에는 김치찌개가 땡긴다. 특히 전날 막걸리를 마셨을 경우에는 100%. 원조라는 간판만 확인하고 들어간 식당. 주인 할머니는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알아서 김치찌개를 내온다. 찌그러진 양은냄비와 계란 후라이, 그리고 조촐한 반찬.

할머니는 찌개에 들어가는 돼지고기와 김치를 능숙하게 가위로 자른다. 예상대로 맛이 있다. "사장님 너무 맛있는데요?" "당연하지. 원조니까." 나도 알고 있다. 간판에 원조라고 써져 있으니까. "서울에 있는 유명한 김치찌개집은 모두 나한테 배워서 간 거여." 사장님의 자신감 넘치는 말.

압도적인 맛을 보니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근데 김치찌개 원조가 원래 명동이에요? 유명한 가게는 다들 원조 명동 김치찌개라서. 여기도 그렇고." "나도 모르지. 다들 명동을 붙이니까 우리도 명동을 붙인거여." 음… 그렇군. 하긴 명동이면 어떻고, 용산이면 어떤가. 맛있으면 됐지.





확실히 ‘원조 명동 김치찌개’가 입에 붙는다.
‘원조 용산 김치찌개’는 뭔가 어색하달까. #원조 #명동 #김치찌개 #맛집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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