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이빙을 하기 위해 바다에 간다. 물 위에 떠서 천천히 숨을 고르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할 수 있는 한 최대치의 숨을 참고 물속으로 들어간다. 깊이, 더 깊이. 내려갈 때는 괜찮지만 올라올 때는 숨을 참기가 어렵다. 꿀렁꿀렁 대며 온몸이 요동친다.
몸속에 산소가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산소가 소비되고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그걸 배출하고 싶기 때문이다. 훈련을 통해 이산화탄소에 대한 내성을 키울 수 있지만 괴로운 건 어쩔 수 없다. 그 괴로움을 참아내고 물밖으로 얼굴이 나온다.
본능적으로 숨을 내쉬고 들이마신다. 빠르게 반복해서. 그때 처음 느끼는 감정은 감사함이다. 잊고 있었던 상쾌한 공기의 소중함. 그리고 숨을 쉴 수 있다는 안도감과 살아있다는 실감. 항상 함께 하기에 잊고 있었던 것들. 가끔 그런 것들을 하나씩 떠올려 본다. 세상에는 어찌나 감사할 것이 많은 지.
프리다이버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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